정말로 간만의 포스팅 입니다. 뭐 이런저런 핑계로 포스팅을 미뤄왔습니다만, 이제 좀 여유를 찾고 포스팅을 조금씩 해나가야 겠네요. 당분간은 주로 하드에 잠자고 있는 고전 앨범들을 블로그에서 바로 들을 수 있게 업로드할 예정 입니다. 상당히 오래된 앨범들이라 저작권 문제는 크게 없을 듯 합니다.
오늘 올려드리는 앨범은 1986년 12월 21일날 발매된 Sega Game Music Vol.1 이란 앨범입니다. 당시에 인기있었던 세가 게임들의 게임음악을 어레인지한 곡과 오리지날 곡을 같이 수록시켜 발매된 앨범이네요. 반응이 좋았던지 후에 Vol.3 까지 나왔습니다만, 제가 가지고 있는 건 이 Vol.1 밖에 없네요.
업로드 하면서 파일이름을 미처 수정을 못했네요. 여기로 가시면 트랙명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게임음악은 6년전에 게임큐브로 출시(일본기준), 카드 배틀 RPG인 '바텐 카이토스 ~끝나지 않은 날개와 잃어버린 바다~ 의 OST 앨범입니다.
당시 비주류 기종인 게임큐브로 독점 출시된 게임이라 생소하신 분이 많으실꺼에요. 개발은 제노사가 시리즈로 유명한 모노리스 소프트가 그래픽과 시나리오를 맡고 (당시 남코의 자회사, 지금은 닌텐도 자회사로 편입되었죠?), 트라이 에이스사 게임의 음악을 담당하다가 독립한 트라이 크레센도가 음악과 프로그래밍을 맡아서 (대표작으로 최근의 트러스티 벨) 이 두 회사의 공동 작업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비범한 회사의 합작품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이 게임의 스토리 설정과 시스템은 정말로 독특합니다. 전반적인 게임 속 세계의 배경은 위의 오프닝을 참고하시면 대충 이해가 가실꺼지만, 저것만 보고는 별로 특별하다고 느끼시진 않을테죠. 보통의 게임은 플레이어가 주인공이 일체화가 되어 게임을 진행하지만, 이 게임은 '플레이어 = 주인공' 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플레이어는 주인공의 '수호신'이 되어 주인공을 조언해주며 이끌어주는 역활을 하게 됩니다. 게임의 중반에 '충격적인 반전'을 이끌어 내는 주요소 이기도 하죠.
또 하나의 특이한 점은 바로 게임의 시스템에 있는데, 이 게임의 세계에는 '매그너스' 라는 물질을 담을 수 있는 카드가 존재합니다. 바로 이 게임의 전투 시스템이 '매그너스' 라는 카드들을 이용한 카드배틀 시스템인데, 다양한 공격부터 방어, 아이템 사용까지 모두 카드로 이루어 집니다. 전투 전에 미리 취향에 맞게 덱을 짜놓는게 중요하고, 같은 카드라도 카드에 부여된 번호에 따라서 콤보 공격이나 크리티컬 공격이 가능해지는 전술적인 요소가 풍부한 전투 시스템입니다.
그래픽에 있어선 정말 극상의 퀄리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뭐 3D 개념의 퀄리티는 아닙니다만, 이 게임의 그래픽은 파판7 이후로 많이 사용된 CG 배경 + 3D 모델링(전투는 풀3D) 인데요, 딱딱한 고정된 CG배경이 아닌 화려한 연출이 돋보이는 살아있는 CG배경으로, 이 게임의 CG 배경 퀄리티는 정말 초초초초 멋지고 아릅답다고 생각해요. 이 부분은 정말 게임을 직접 플레이 해보지 않는 이상은 알 수 없기 때문에 말로 구체적으로 설명해드리기가 곤란하네요.
뭐 무엇보다도 이 게임의 멋진 점은 바로 음악이라고 생각됩니다. 게임큐브에서 가장 음악 좋은 게임중 하나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작곡을 담당하신 분은 스타오션 시리즈, 테일즈 시리즈, 최근의 트러스티 벨로 유명한 사쿠라바 모토이씨가 담당하셨습니다. 특유의 웅장함과 분위기, 아름다운 음악은 이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제 머리 속에 사쿠라바 모토이씨가 확실히 새겨지게 된 계기가 되었죠. 이 게임의 주 테마곡인 "To the End of the Journey of Shining Stars" 도 정말 멋지지만, 긴박감이 요구되는 전투 테마에서 타악기가 아닌 현악기가 메인을 차지하는 전투 음악 'The True Mirror' 도 정말 멋집니다. 제가 알기론 전투음악에 현악기를 주 악기로 쓰는 게임 음악은 거의 없다고 알고 있어요.
제가 쓴 게임 음악 소개 중 가장 긴 글이 된 것 같은데, 그 만큼이나 매력적이고 멋진 게임이라고 장담합니다. 혹시나 기회가 되신다면 꼭 플레이 해보세요. 후회 안하십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앨범은, 올드게이머라면 누구나 플레이 해봤을 법한 명작! 코에이의 '대항해시대 2' OST 앨범 입니다.
대항해시대 시리즈는 온라인까지 쳐서 지금까지 5편(파워업키트, 외전제외)이 나왔지만, 팬들 사이에선 2편을 가장 최고로 치고 있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개성있는 주인공 캐릭터들과 진행에 따른 멀티엔딩, 그리고 그 당시 게임에서는 찾아보기 드문 자유도 까지. 당시 게이머들의 밤잠을 설치게 하는 명작중의 명작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올려드리는 앨범은 93년에 발매한 대항해시대 2 OST 입니다만, 말이 OST지 전부 어레인지한 곡들입니다. 아시려나 모르겠지만 작곡을 맡으신 분은 칸노 요코씨 입니다. 요즘은 애니메이션부터 게임, 영화까지 여러분야의 음악을 작곡하고 계시지만, 90년대 초에는 KOEI 소속 작곡가 였습니다. 대항해시대 뿐 아니라, 노부나가, 삼국지, 칭기즈칸 시리즈의 음악 작곡에도 참여하셨네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음악은 5년전 출시된 UBI의 게임 'Beyond Good & Evil'의 OST앨범입니다.
게임에 대해 약간 소개해 드리자면, 2003년 말경에 출시된 액션 어드벤쳐 게임입니다. 게임의 개발은 UBI의 인기 플랫포머 게임인 'Rayman' 의 개발자 Michel Ancel 씨가 맡아서 이슈가 되기도 했었죠. 참고로 이 게임에 사용된 엔진은 독자엔진인 제이드 엔진인데, 이 게임의 주인공 'Jade'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페르시아의 왕자 시리즈와 킹콩, 레이맨 엽기토끼, 삼돌이용 나루토 등 최근까지도 UBI의 대표 게임들에서 사용하고 있는 엔진이기도 합니다.
플레이 하다보면 약간 젤다의 전설이 생각나기도 합니다만, 이 게임만의 독특한 요소와 게임 설정, 분위기에 반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겁니다. 색다른 세계관과 개성있는 캐릭터 만큼이나 Beyond Good & Evil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는 바로 음악입니다. 게임 내의 다양하고도 개성있는 배경을 더욱더 돋보이게하는 다채로운 음악들이 가득합니다.
세가의 마지막 게임기 '드림캐스트'로 발매 된 소닉 시리즈 최초의 3D 액션게임 '소닉 어드벤쳐' 의 OST 앨범입니다. 근데 왜 OST 앨범에 'Digi-log Conversation' 이란 말이 붙었는지 의문. 어쨋든 이때부터 드림캐스트 사업포기 때까지 사이가 소닉팀의 최고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드캐로 발매되기전 게임 잡지에서 소닉 어드벤쳐의 스크린샷을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새삼스럽게 떠오르네요. -_-;;
메가CD(메가드라이브의 CD확장데크)에서 먼저 발매되고 후에 세가 새턴,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이식된 게임아츠의 RPG게임인 'Lunar Silver Star Story'의 OST 앨범. 오래된 게임이지만 아직도 팬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정통 루나시리즈인 실버스타, 이터널 블루 외에도 외전격인 타이틀이 더 나오긴 했지만 퀄리티는 오리지널의 명성을 깎아 먹을정도.. -_-;;